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장녀인 이미 마르코스(64)가 22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상원의원 당선증을 받았다.
아버지 마르코스의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주에서 주지사를 지낸 이미 마르코스는 함께 선출된 11명의 상원의원과 마닐라에서 열린 당선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91)도 등장해 딸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멜다 마르코스는 작년 부패 혐의로 최고 77년의 징역형을 받았으나,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재판을 받는 중이다.
각종 사치품과 예술작품 등을 소장한 이멜다는 7개 부패혐의 유죄가 인정돼 항목별로 징역 6~11년을 선고받아 최고 77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 13일 열린 필리핀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의원 절반인 12명과 300여명의 하원의원, 지방의원 등을 선출했다.
상원의원 12명 중 11명은 두테르테 대통령과 그의 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지지하는 여권 후보들이다.
최승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