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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인증샷 감정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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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허경영이 트럼프와 만났다며 사진과 사인을 공개했지만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허경영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되며 관심이 쏠렸다.

이날 허경영은 지지자들에게 트럼프와 찍었다는 사진, 사인 등을 공개했으나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는 모두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안시준 교수는 “비슷하게 하려고 했는데, 합성한 사진이다. 트럼프 사진은 부드러운 조명이고, 이분(허경영) 사진은 정면에서 센 조명으로 촬영됐다. (허경영) 팔 밑에 그림자가 져 있는데 트럼프는 그림자가 안 보인다. 또 허경영은 눈동자가 반짝하는데 트럼프는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에 있는 사인 또한 마찬가지다. 필적감정 전문가 김미경 씨는 “트럼프 사인 형태와 유사해 보이지만 한 자 한 자 연결해서 봤을 때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감정했다.

이날 허경영은 제작진에게 “새 당을 창당한다. 국가 혁명당이 이번에 나간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헌법을 바꿀 거다. 헌법 제1조 모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매월 150만 원 넘는 국민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년 전과 똑같이 “에너지 치유? 내가 병도 넣어주고 병을 고쳐준다. 그런 능력이 있다. 내 영적인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오링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한다. 나를 쳐다봐라. 내가 간을 고치겠다. 간 고쳐졌다. 1초 걸린다. 내가 수백만 명을 고쳐줬다. 내가 방금 피디님 간을 고쳐줬다”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허경영은 10년 전에도 보여줬던 땅에 손을 대고 몸을 띄우는 공중부양을 또 보여줬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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