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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10번 맞네...이강인, 에콰도르전 결승포

중앙일보

입력

파주 소집 기간 중 활짝 웃으며 드리블하는 이강인. [연합뉴스]

파주 소집 기간 중 활짝 웃으며 드리블하는 이강인.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오는 23일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선수 자신과 U-20축구대표팀 모두에 청신호를 켰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평가전 #후반 32분 결승골 1-0승 견인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7일 폴란드 그니에비노에서 열린 에콰도르 U-20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2분 이강인의 득점포가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지난 12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한 데이어 평가전 2연승으로 자신감을 높였다.

에콰도르전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고재현(대구), 김정민(리퍼링), 최준(연세대), 황태현(안산),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 이재익(강원) 등이 선발로 나섰다. 골문은 이광연(강원)이 지켰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의 공격 에이스이자 전술 구심점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18살로 대표팀 중 막내급이지만 볼을 다루는 기술과 슈팅 정확성, 경기의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이강인에게 안긴 이유다.

U-20월드컵은 지난 1983년 4강 신화를 달성하며 한국 축구가 세계에 존재감을 알린 대회다. 당시 등번호 10번을 달고 출전한 신연호가 팀 내 최다인 3골을 몰아치며 4강 등정에 힘을 보탰다. 최용수(1993년), 김은중(1999년), 박주영(2005년), 권창훈(2015년), 이승우(2017년) 등 같은 나이대 최고의 선수가 등번호 10번을 달고 U-20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U-20축구대표팀은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건너갔다. 그니에비노에서 현지 적응과 함께 마지막 담금실에 한창이다. 19일에는 U-20월드컵 본선 첫 경기 장소인 비엘스코-비아와로 건너간다.

U-20 월드컵 본선 F조에 속한 한국은 포르투갈(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28일), 아르헨티나(6월1일)를 잇달아 상대한다. 조 1위 또는 2위에 오르면 자동으로 16강에 오르고,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더라도 성적에 따라 16강행 진출 기회가 남아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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