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서 복귀 장타자 김찬 이글 이글...SK텔레콤 -7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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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KPGA/민수용]

김찬. [KPGA/민수용]

“한 라운드에서 이글 두 번 한 적은 없고요, 이글 하나랑 알바트로스 한 적은 있어요. 이글 하나랑 홀인원 하나를 한 적도 있네요.”

김찬(29)이 돌아왔다. 2017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평균 322.7야드를 치면서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등을 제치고 거리 1위를 기록했던 재미 교포 김찬은 16일 인천 스카이 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벌어진 KPGA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전가람, 이대한과 함께 공동 선두다.서형석이 6언더파 2위, 이형준 등이 5언더파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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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은 2017년 9월 신한동해오픈에 참가한 후 20개월 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했다. 그의 장타가 빛났다. 파 5홀 3개에서 5언더파를 쳤다.

541야드 파 5인 3번 홀에서 김찬은 3번 우드로 티샷하고 2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려 이글을 기록했다. 592야드 6번 홀에서는 320야드 정도의 티샷을 치고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했다. 그린 근처에서 칩샷으로 역시 이글을 잡았다.

마지막 남은 파 5인 18번홀에서는 버디를 했다. 10번 홀(514야드)은 원래 파 5홀인데 이번 대회에 파 4로 세팅했다. KPGA는 어려운 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찬은 드라이버를 치고 161야드가 남아 9번 아이언으로 두번째 샷을 해 버디를 잡았다.

지난 해 김찬은 허리 부상 때문에 한 경기도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후 이전까지 한 번도 쉬지 못해 피로가 쌓였고 허리 통증도 있어 6개월은 온전히 쉬면서 치료를 했고, 나머지 6개월 동안은 가볍게 연습만 했다. 어차피 길게 선수생활 할 것이기 때문에 1년을 다 쉬었다”고 말했다.

김찬의 키는 188cm다. 허리가 아파 쉬는 동안 몸이 약간 불었다. 거리는 10야드 정도 줄었다고 한다. 김찬은 “2년 전에는 메이저대회에서도 가장 멀리 쳤지만 그게 아쉽지는 않다. 멀리 치고 똑바로 안 가면 오히려 더 어렵다. 어차피 거리는 많이 나기 때문에 정확히 치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투어 시드를 가지고 있는 김찬은 올해 복귀해 4차례 대회에 나갔다. 11등과 컷 탈락 3번이었다. 김찬은 “첫 라운드에서는 다 잘 쳤는데 2라운드에서 긴장했는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다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10위 안에만 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1언더파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인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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