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르노그룹 조직개편 이후 한국 비중·역할 확대”

중앙일보

입력

“한국, 르노 그룹 핵심 연구기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 연구소는 프랑스 르노그룹 차원에서 전략적 핵심 연구기지입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이 르노그룹 입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한 단계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르노그룹이 연초 단행한 조직개편 이후 한국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구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가 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뜻이다.

인사말 하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사진 르노삼성차]

인사말 하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사진 르노삼성차]

시뇨라 사장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LAB Special Experience)'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시뇨라 사장은 한국 부산공장이 잇단 노사갈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지만, 본사 차원의 신뢰는 공고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시뇨라 사장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르노그룹 지역본부 개편 이후 더 큰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특히 르노그룹 핵심연구 개발자원으로 더 많이 성장·진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그룹 본사는 지난 3월 AMI태평양지역본부를 출범했다. AMI태평양지역본부는 아프리카(A·Africa)·중동(M·Middle East)·인도(I·India)·태평양 지역본부의 약자다.

XM3·QM6 LPG 한국서 개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충돌시험장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충돌시험장 [사진 르노삼성차]

AMI태평양지역본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호주·동남아·남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을 통합 관리한다. 100여개국이 넘는 방대한 지역을 관할하는 본부에 한국에 편입하면서 역할도 커졌다는 것이 시뇨라 사장의 설명이다. 해당 시장은 세계 인구의 약 56%인 43억명이 거주하고, 연간 신차 판매량이 약 1200만대에 달한다. 그는 “거대한 시장의 일원으로서 수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자생적 노력으로 지속적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AMI태평양지역본부를 총괄하는 패브리스 캄볼리브 회장은 지난주 사흘간 르노삼성차를 방문했다. 캄볼리브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첫 행선지가 바로 한국이었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충돌시험장 [사진 르노삼성차]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충돌시험장 [사진 르노삼성차]

권상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소장도 이날 행사에서 “한국 연구소는 차량 디자인부터 설계와 해석, 각종 테스트, 양산준비를 위한 생산기술 기능을 모두 갖춘 르노 얼라이언스의 기술이 모여 있는 글로벌 연구소”라고 소개했다. 특히 아시아·중국의 신차를 한국 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권 연구소장의 설명이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XM3와 중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 QM6 LP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이날 르노 디자인 아시아와 충돌시험장,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장 등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주요 연구 시설을 공개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