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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한국인, '건강 상태' 묻자 손모양으로 'OK' 표시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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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BS]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프랑스 군에 구출된 한국인 장모씨가 귀국길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장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14일 오후 1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SBS에 따르면 장씨는 드골공항에서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 직원과 함께 출국 수속 중 취재진과 마주쳤다.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장씨는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손짓으로만 'OK' 표시를 했다. 구출작전을 펼치다 전사한 프랑스 군인들에 대해선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프랑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없는가' 묻자 장씨와 함께 있던 대사관 직원이 프랑스어로 "메르시(감사합니다)"라고 대신 말했다.

다만 장씨는 귀국 후 마주친 취재진에게는 "염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말했다. 장씨는 인천공항에서 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대테러 합동조사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공항에서 1~2시간 가량 디브리핑 성격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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