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북미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과 격차 줄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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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제품 갤럭시 S10 시리즈를 앞세워 1위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북미시장에서 10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40만대 가량 출하량이 는 것이다. 반면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1790만대에서 올해는 1460만대로 330만대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40%,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29.3%를 각각 기록했다. 두 회사간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17.1%)보다 크게 줄어든 10.7%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의 업체별 스마트폰 출하량 (1분기)            자료=캐널리스

북미 시장의 업체별 스마트폰 출하량 (1분기) 자료=캐널리스

올해 1분기에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XR로 시장 점유율 13%(450만대)를 차지했다. 갤럭시S10+와 갤럭시S10e는 각각 200만대씩 팔려 합치면 1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빈센트 틸케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10의 트리플 카메라와 초광각렌즈, 홀 펀치 디스플레이 및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며 "갤럭시 S10e를 제공하는 통신사 프로모션이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의 여전한 숙제는 최신 아이폰이 전작과 큰 차별점이 없다는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에 구글이나 ZTE등이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면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시장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브랜드별 점유율             자료=캐널리스

북미시장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브랜드별 점유율 자료=캐널리스

한편, 올해 1분기 북미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640만대로 지난해보다 18% 감소하며 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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