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입양하면 5만원 상당 '선물박스' 준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동물보호·입양센터(29곳)에서 유기 동물을 입양하면 5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다. 사료·간식·놀이기구가 담긴 5만원 상당의 선물이다. 서울시는 유기동물 입양을 늘리기 위해 다음 달부터 이같은 제도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개를 입양하면 ‘댕댕이박스’, 고양이를 입양하면 ‘냥냥이박스’를 집으로 보내준다. 선물 비용은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한 삼성카드가 모두 댄다. 이 제도는 2022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유기동물을 입양할때 집 주소 등 정보제공 동의를 하면 된다.

한 유기견 보호소의 반려견들. [뉴스 1]

한 유기견 보호소의 반려견들. [뉴스 1]

서울시에서 지난해 버려진 동물은 약 8200마리다. 이중 25%가 안락사를 당한다. 서울시민 약 200만명이 반려동물을 키운다.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시민은 약 8만명이다. 김문선 서울시 동물정책팀장은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선물을 준다. 안락사를 줄이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2022년까지 모든시민 대상 #서울시민 200만명 중 8만명이 입양

서울시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교육도 추진한다. 서울 구로구 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분기별로 1회 무료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시민에게 동물보험, 중성화 수술, 동물 등록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제도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가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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