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총재 어제 옥외 집회 연설|8월말 전당 대회 때까지|장외 투쟁 여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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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16일『현 정권이 5공 청산과 민주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존립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8월말 전당 대회까지 정부의 태도를 지켜본 뒤 장외 투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구 한신대 운동장에서 평민당이 주최한 옥외 대중 집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노 정권이 연말까지 5공 청산과 민주화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봄에는 국민투표를 통해 노 정권의 진퇴를 결정짓겠다』고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김 총재는 『노 정권이 날로 5공 회귀의 길로 나가고있는 만큼 이제 우리는 선명 야당의 자세를 강화, 이 나라가 반동의 길로 다시 가는 것을 막겠다』고 말하고『최근 거론되고있는 정계 개편은 5공 청산과 민주화를 회피하여 평민당을 고립시키려는 음모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이어 정호용 의원 등 5공 핵심 인사들은 최소한 5공 비리와 광주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전·최 두 전 대통렴의 국회 증언과 국가 보안법 및 안기부법의 개폐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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