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산 청원 164만명, 나경원은 "북한 개입됐다" 음모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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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경과와 향후 투쟁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경과와 향후 투쟁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을 두고 “북한에서 하라는 대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을 전후해 청원 참여자가 급증했는데, 청원 시작 배경에 북한이 있다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반(反)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궤멸, 한국당 궤멸을 청와대 청원을 통해 가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지난달 18일 우리민족끼리(북한 대남선전매체)에서 ‘한국당 해체만이 답’이라고 말한 지 4일 만에 청원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 하라는 대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은 외로운 제1 야당”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지만이 잘못된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을 바로잡을 수 있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한 인원은 2일 오전 6시 현재 164만4000여명을 기록 중이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선거제·공수처·민생 삼위일체 콘서트와 자유친(자유한국당과 유튜버 친구들), 114 민생버스 투어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막당사에 대해서는 “실무차원에서만 논의된 걸로 안다. 저를 포함해 당 최고위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지도부는 2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울역·대전역·동대구역 광장에 이어 부산을 찾아 여론전을 펼친다. 또 이날 오전 중 국회 본관 앞에서 의원 10여명은 ‘삭발식’을 갖기로 했다. 4일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 집회 역시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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