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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으로 변신한 담배 공장, 박물관으로 거듭난 한국 최초 호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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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볼 만한 ‘신상’ 관광지 5

지난해 12월 개장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타워. 넓은 통유리창 너머로 북한이 훤히 보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지난해 12월 개장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타워. 넓은 통유리창 너머로 북한이 훤히 보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어디 새로운 곳 없을까. 화창한 봄날, 식상한 관광지는 피하고 남다른 추억을 얻고 싶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신상’ 관광지 5곳을 눈여겨보자. 모두 최근 1년 사이 새롭게 개장한 곳들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해도 좋을 터이다.

DMZ 넘어 북한까지 보이는 전망대
강원도 고성 최북단에 지난해 12월 말 고성통일전망타워가 들어섰다. 1984년부터 자리를 지킨 옛 통일전망대 옆에 들어선 고성통일전망타워는 웅장하다. 높이 34m에 DMZ의 ‘D 자’를 형상화해 했다. 1층에는 이산가족 자료 사진을 전시했고, 2층은 전면 통유리로 북한이 한눈에 내다보인다. 건물 꼭대기, 3층에는 야외전망대가 있다. 지난 4월 27일부터 개방한 ‘DMZ 평화의길’ 고성 코스가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한다. 지난 3월, 고성에 큰 산불이 났지만 주요 관광지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고성 통일전망타워는 DMZ의 'D'자를 형상화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고성 통일전망타워는 DMZ의 'D'자를 형상화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인천의 랜드마크, 대불호텔의 재탄생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인천 대불호텔이 2018년 4월, 중구생활사전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불호텔은 1883년 개장 후 1919년 경의선 개통과 함께 폐업했다. 중식당 ‘중화루’가 대불호텔 건물을 쓰다가 78년 완전히 헐렸다. 대불호텔을 복원해 꾸민 전시관은 대불호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1관, 60~70년대 인천 중구의 생활사를 체험할 수 있는 2관으로 이뤄졌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이 가까워 함께 돌아보기 좋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복원돼 인천 중구생활사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이 복원돼 인천 중구생활사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신개념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할아버지가 피우시던 솔·라일락·장미 담배를 기억하시는지. 바로 이 담배를 만들던 충북 청주연초제조창이 지난해 12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재탄생했다. 국내 최초의 수장고형 미술관이다. 소장품을 수장(收藏)한 상태로 관람객에게 개방하는 신개념 미술관이다. 작품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개방 수장고(open storage)’, 유리창을 통해 보관된 작품을 볼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visible storage)’가 있다. 인근 동부창고도 옛 창고를 리모델링해 갤러리, 책골목길 등으로 꾸몄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옛 담배 공장을 활용한 미술관이다. 미술 소장품을 볼 수 있는 수장고형 미술관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옛 담배 공장을 활용한 미술관이다. 미술 소장품을 볼 수 있는 수장고형 미술관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생태 문화 테마파크, 에코랄라
경북 문경에 새로 문을 연 ‘문경에코랄라’는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은 곳이다. 옛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을 통합해 대형 테마파크로 거듭났다. 에코랄라는 생태 문화 테마파크를 지향한다. 백두대간을 주제로 꾸민 에코서클, 특수촬영과 영상 제작을 체험하는 에코스튜디오, 첨단 농업기술을 보여주는 에코팜 등 흥미로운 전시와 체험시설이 많다. 옛 폐광의 흔적을 더듬고, 드라마·영화에 등장한 가은오픈세트장까지 볼거리가 다양해 한나절 놀기에 좋다.

생태 문화형 테마파크인 경북 문경 에코랄라. [사진 한국관광공사]

생태 문화형 테마파크인 경북 문경 에코랄라. [사진 한국관광공사]

강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조만간 프로젝트
전남 강진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다산 정약용이 귀양 와 처음 머문 사의재 주변에 저잣거리가 조성된 데 이어 ‘조만간프로젝트’가 더해져서다. 조만간은 ‘조선을 만난 시간’의 줄임말이다. 강진의 역사와 인물을 재현하는 문화관광 프로젝트로, 강진군 아마추어 배우들이 신나는 마당극도 펼친다. 주모가 다산에게 차려주던 아욱국을 비롯해 이색 먹거리를 맛보고, 초의선사와 메롱 무당, 건달 형제 등 흥미진진한 조선 시대 캐릭터도 만난다. 조만간프로젝트는 주말마다 펼쳐지며, 마당극은 하루 2~3회 진행된다. 

전남 강진 조만간 프로젝트는 조선 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지역 아마추어 배우들이 마당극도 펼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남 강진 조만간 프로젝트는 조선 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지역 아마추어 배우들이 마당극도 펼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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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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