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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철책선 30×50㎝ 뚫린 상태로 발견돼 한때 비상

중앙일보

입력

동해안 철책선.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동해안 철책선.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의 한 군부대 해안 철책선이 절단된 상태로 발견돼 군 당국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 일각에선 철책이 절단된 지 확실하게 알아내지 못한 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장병들은 지난 29일 오전 6시7분쯤 동해시의 한 해안에서 정찰 활동을 하던 중 해안 경계철책이 가로 30㎝, 세로 50㎝ 크기로 절단된 것을 발견했다.

군 당국은 기동타격대 등을 출동시켜 조사한 결과, 일단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작전을 종료했다. 부대 측은 이번 상황이 합참까지 바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조사 결과, ▶절단한 철책을 교묘하게 원상 복구하지 않고 하단에 놔둔 점 ▶해당 지역이 감성돔이 많이 잡히는 곳 등으로 낚시꾼의 소행인 것으로 결론 냈다.

그러나 낚시꾼이 뚫었더라도 철책이 절단된 지 여러 날이 지났으면 문제가 아니냐는 지역 사회 일각의 걱정도 있었다.

군 당국은 “바다를 바라보며 경계 근무를 하기도 힘든데 최근 감성돔을 잡으려는 낚시꾼들마저 후방에서 군 작전지역의 시설물을 몰래 훼손하고 들어와 불법 어로행위를 해 어려움이 많다”며 “철책선이 절단된 날짜는 특정할 수는 없으나 길어야 2일 정도”라고 해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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