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한 모텔에서 8살 여아를 성추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7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이날 A씨(47)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쯤 아산시 온천동의 한 모텔로 B양(8)을 유인해 1시간 가량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초등학교 주변을 돌며 무작위로 범행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양이 함께 모텔에 들어갈 때 이를 이상하게 여긴 모텔 직원은 ‘누구냐, 왜 데리고 왔느냐’고 물었지만, A씨는 B양이 자신의 딸인데 아내와 싸워 데려왔다고 둘러댔다고 알려졌다. A씨는 방으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뒤 B양을 태연하게 집까지 데려다 주는 대범함을 보였다.
경찰은 B양에게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A씨를 모텔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에 대해 정확히 조사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