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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봄 외투? 역시 트렌치코트가 1등

중앙일보

입력

트렌치코트를 개발한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코트. [사진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개발한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코트. [사진 버버리]

트렌치코트의 계절이 왔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이맘때 날씨와 잦은 비로부터 체온을 지켜줄 뿐 아니라, 이만큼 멋스러운 옷을 찾기도 힘들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4월 셋째 주까지 홈쇼핑에서 가장 잘 팔린 봄 외투 역시 단연 트렌치코트였다.
CJ ENM 오쇼핑(이하 오쇼핑)은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판매한 외투 중 트렌치코트만으로 약 220억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아우터 판매량의 약 65%다. 그 외엔 트위드 재킷, 헤링본 재킷 등이 있었다. GS샵과 현대홈쇼핑 역시 1위가 트렌치코트였다. 그다음은 재킷, 카디건의 순으로 많이 팔렸다.

홈쇼핑 3사 3~4월 가장 많이 팔린 옷, 트렌치코트 #컬러는 베이지 색이 1위, 다음은 네이비·블랙 #올해는 내추럴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강세

색상은 베이지색이 홈쇼핑 3사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짙은 남색·검은색이 2·3위를 다퉜다. GS샵 박정은 트렌드패션팀 MD는 “지난해 파랑·연핑크 등 화려한 컬러가 인기를 끌더니, 올해는 다시 전통적 색상인 베이지색이 잘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는 전통적인 느낌이 강한데다, 올해 트렌드 컬러로 베이지·아이보리 등 내추럴 색상이 부상하며 나타난 결과다.

GS샵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르간 트렌치코트'. [사진 GS샵]

GS샵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르간 트렌치코트'. [사진 GS샵]

디자인은 지난해 대비 한층 더 여성스러워졌다는 분석이다. 한상일 현대홈쇼핑 의류팀장은 “올해는 흘러내리는 내추럴한 실루엣과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길이의 트렌치코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GS샵은 부드러운 폴리 원단으로 만든 큰 옷깃의 8만9000원대 ‘모르간 트렌치코트’가 가장 잘 팔렸다. 지난해 인기를 끈 남성적인 H라인 디자인은 이제 인기를 잃었다. 올봄은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고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있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강세다.

CJ ENM 오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로보 베지터블 트렌치코트'. [사진 CJ ENM 오쇼핑]

CJ ENM 오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로보 베지터블 트렌치코트'. [사진 CJ ENM 오쇼핑]

현대홈쇼핑에서 1위를 차지한 'J by 봄날 트렌치코트'. [사진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에서 1위를 차지한 'J by 봄날 트렌치코트'. [사진 현대홈쇼핑]

오쇼핑은 가죽으로 만든 긴 길이의 트렌치 코트 ‘로보 베지터블 트렌치 코트’(79만원)가 가장 많이 팔렸다. 정미리 오쇼핑 패션의류팀 MD는 “보통 홈쇼핑에서는 10만원 중반대 가격의 천 소재와 버버리 스타일의 트렌치코트가 가장 많이 소개되는데, 올 3월엔 오프라인 매장 대비 3분의 1수준의 가격으로 선보인 가죽 트렌치가 가장 많이 팔렸다”며 “지금까지 가죽 아우터의 경우 라이더 재킷 스타일을 선호하던 것과 다른 올해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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