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끈 ‘토트넘 간판’ 손흥민이 유니폼을 벗어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마친 후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향했다. 맨시티와의 1·2차전에서 총 3골을 기록한 손흥민. 팬들은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인 손흥민이 다가오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손흥민은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이를 본 팬들은 일제히 손을 뻗으며 환호했다. 이 때 손흥민은 태극기를 가지고 있던 한 팬을 택했다. 그는 해당 팬을 손으로 가리키며 유니폼을 던져 선물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열린 아스날과의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 8강에서도 태극기를 들고 있던 팬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한 바 있다. 당시 선제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유니폼을 선물하고 태극기를 건네받았다. 이후 그는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경기장을 누볐다.
손흥민은 4강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는 본 적이 없다”며 “힘든 경기였지만, 그만큼 미친듯한 경기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토트넘의 정체성을 보여줬고 열심히 싸웠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