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열풍에 원조 '두꺼비 소주' 돌아왔다···도수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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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80년대 판매되던 '진로' 소주 [중앙포토]

1970, 80년대 판매되던 '진로' 소주 [중앙포토]

소주 원조 브랜드라 불리는 이른바 '두꺼비 소주' 진로(眞露)가 돌아왔다. 하이트진로는 70·80년대 소주 시장 1위를 점령했던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복고라 불리는 '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해 브랜드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소비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출시됐다.

하이트진로 측은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20대를 공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병 모양과 색깔, 라벨 사이즈 등 과거 디자인을 복원하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더 했다. 소비자와 전문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70·80년대 블루 톤의 진로 라벨을 기반으로 하되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의 소주병으로 순한 느낌을 줬다.

라벨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했고, 브랜드명 '진로'를 한글과 한자 함께 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뚜껑 역시 과거 병뚜껑과 동일한 색상을 사용하되 트위스트 캡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새롭게 출시되는 진로(眞露) [하이트진로 제공]

새롭게 출시되는 진로(眞露) [하이트진로 제공]

도수는 16.9도로 낮췄다. 1970년대 초반 소주 알코올 도수가 30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으로 떨어졌다.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입맛과 편한 음용감을 겨냥했다.

뉴트로 '진로'는 병(360㎖) 제품만 출시되며, 오는 25일 첫 출고 이후 전국 유흥채널과 가정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뉴트로 제품은 95년 전통의 하이트진로만이 선보일 수 있는 제품으로 20대에게 신선함과 새로운 주류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표 주류 기업으로서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통해 발전하는 주류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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