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찬사로 가득한 밤...외신들, 손흥민 칭찬 세례

중앙일보

입력

맨체스터시티전 득점 직후 환호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전 득점 직후 환호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쳐 소속팀 토트넘홋스퍼를 4강으로 이끈 손흥민(27)에 대해 해외 언론들도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18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시티에 3-4로 졌다. 하지만 1차전 결과(토트넘 1-0승)를 묶어 종합전적 4-4로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이 같은 경우 원정다득점을 우선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4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전반 7분 상대 수비 실책으로 얻어낸 볼을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페널티박스 내 왼쪽 측면,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인프런트킥을 시도해 맨시티 골대 오른쪽 상단에 볼을 꽂아넣었다.

토트넘이 이 대회 4강에 오른 건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시절이던 지난 1961-62시즌 이후 57년 만이다. 현재의 명칭과 경기 운영 방식이 적용된 1992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영국 스포츠위성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실시간으로 경기 속보를 전하며 “해리 케인이 누구지? 여기 손흥민이 있다!”며 득점 소식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또 다시 골을 넣었다. 골대 먼쪽 구석을 바라봤다. 골을 위해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몸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었다. 비현실적인 골이었다”고 칭찬했다.

맨시티전 팀 동료 페르난도 요렌테(왼쪽)의 세 번째 골 직후 함께 환호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맨시티전 팀 동료 페르난도 요렌테(왼쪽)의 세 번째 골 직후 함께 환호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자로 활동 중인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이) 20야드 거리에서 슈팅을 때렸다. 에데르송이 손 쓸 수 없는 골이었다. 이런 마무리가 있을까!”라며 찬사를 보냈다. BBC는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2골을 넣어 아시아인 최다득점자가 됐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해리 케인이 없을 때 손흥민의 활약상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면서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확인하는 일은 새삼스럽지 않다”고 보도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막을 수 있는 여지조차 없었다. 골대 상단 구석으로 완벽히 감아찼다”면서 “언제나처럼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고 칭찬했다. 이 매체는 경기 후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더불어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8점을 줬다.

 일본 매체들도 손흥민의 대활약을 비중 있게 다뤘다. ‘게키사카’는 “초반 10분만에 손흥민이 두 골을 몰아쳐 맨시티를 당황하게 했다”면서 “손흥민의 멀티골이 맨시티를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전했다. ‘풋볼 채널’은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12번째 골을 넣었다. 아시아인 최다 기록을 업데이트했다”며 신기록 작성에 초점을 맞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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