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깊은 슬픔"

중앙일보

입력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15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15일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 화재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과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중앙포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15일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 화재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과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중앙포토]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명의로 작성된 위로 메시지의 수신인은 프랑스 파리대교구장 미셀 크리스티앙 오프티 대주교다. 김 대주교는 “노르트담 주교좌 성당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에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도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의 모든 주교님들을 대신하여 그분들과 함께, 저는 프랑스 국민들과 가톨릭 신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주교좌성당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화염에 휩싸인지 1시간 만에 성당 지붕이 무너졌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주교좌성당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화염에 휩싸인지 1시간 만에 성당 지붕이 무너졌다. [연합뉴스]

이어서 김 대주교는 노트르담 성당의 재건에 대한 희망도 전달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우리의 일부가 불타는 것 같아 슬프다”며 노트르담 성당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 대주교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 가톨릭 교회의 심장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이 온전히 재건될 수 있도록 우리의 영원한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간절히 청한다”고 기도했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와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이다.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와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이다. [연합뉴스]

[노트르담 주교좌성당 화재 사건에 관하여 프랑스 파리대교구에 보내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의 위로 메시지 전문]

프랑스 파리대교구장 미셸 크리스티앙 알랭 오프티 대주교님께

존경하는 대주교님,

2019년 4월 15일 프랑스 파리대교구의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에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도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 주교님들을 대신하여 그분들과 함께, 저는 프랑스 국민들과 가톨릭 신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프랑스 가톨릭 교회의 심장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주교좌성당이 온전히 재건될 수 있도록 우리의 영원한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간절히 청합니다.

이러한 슬픔의 때에, 우리의 형제적 친교와 연대를 약속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2019년 4월 1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 희 중  대주교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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