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폭로 후 교통사고 두차례···신변위협 느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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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씨가 1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사진 왼쪽은 JTBC가 공개한 교통사고 사진. [사진 JTBC 방송 캡처]

윤지오씨가 1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사진 왼쪽은 JTBC가 공개한 교통사고 사진. [사진 JTBC 방송 캡처]

고(故) 장자연씨가 생전에 남긴 폭로 문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동료 배우 윤지오(32)씨가 11일 “폭로 이후 교통사고를 2차례 당하는 등 신변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윤씨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뉴스룸과 전화 인터뷰한 후 실제로 어떤 위협을 느낀 적 있냐’는 손석희 JTBC 앵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씨는 지난해 6월과 지난해 12월 뉴스룸과 전화 인터뷰에 익명으로 응해 고 장씨 등이 있던 술자리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전화 인터뷰 후 288일만인 이날 JTBC스튜디오에 출연했다는 그는 “몸이 안 좋다. 혼자 머리를 못 감아서 사실 단발로 잘랐다”고 말했다.

‘왜 혼자 머리를 못 감냐’는 손 앵커 질문에 윤씨는 “(JTBC와) 인터뷰 후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뼈가 부러진 건 아니지만, 근육이 손상돼 염증이 생겼다”며 “일주일에 네 번 정도 치료를 받다가 지금은 응급실 한 번 가고 물리치료도 아직 한 번도 못 받았다”고 답했다.

‘교통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 추가 질문에 윤씨는 “당시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을 기록한 사건을 다룬 책을 쓴다고 한 시점부터 행방을 추적하는 어떤 사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혼자 상대해야 할 사람들이 A4용지 한장이 넘어가는 거의 30명에 가까운, 법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 “그분을 직접 언급하면 명예훼손으로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증언자에 대한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2차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꼭 개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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