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창만 남은 첫 화면이 ‘기본’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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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네이버 첫 화면. [연합뉴스]

네이버 첫 화면. [연합뉴스]

모바일 네이버 이용자 모두가 구글처럼 검색창만 남은 ‘새로운 네이버’의 첫 화면(사진)을 만나게 됐다. 네이버는 11일부터 앱과 웹 구분 없이 새로운 첫 화면을 ‘기본 설정’으로 순차 전환한다고 밝혔다.

오늘부터 모바일 앱도 새 버전 적용 #설정 바꾸면 기존 버전도 사용 가능

지난 3일 모바일 ‘웹(m.naver.com)’의 기본값이 새 버전이 된 데 이어, 네이버 ‘앱’의 기본값도 새 버전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 앱의 기본 설정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기사 5개, 사진 2개가 보였던 기존 버전이었다. PC 화면의 경우 달라지는 것은 없다.

현재 앱과 웹을 합쳐 모바일 네이버 방문자의 50%는 새 버전을 쓴다. 이중 새 버전이 기본 설정인 모바일 웹의 경우, 85%가 새 버전을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앱 이용자의 새 버전 이용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체 모바일 네이버 이용자의 3분의 2가 네이버 앱을, 3분의 1이 모바일 웹을 사용하기 때문에, 앱의 기본 설정을 새 버전으로 한다면 새 버전 이용률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존 버전이 완전히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버전을 원하는 이용자는 앱과 웹 왼쪽 상단의 ≡ 버튼을 눌러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새롭게 기본값이 된 첫 화면은 검색창 아래에 초록색 도넛 모양의 ‘그린닷’ 아이콘이 있어 ‘그린닷 버전’으로도 불린다. 해당 아이콘을 누르면 네이버 카페·웹툰·블로그 등의 서비스 바로 가기 아이콘과 음악·음성·렌즈 검색 등이 나온다. 다만 음악·음성·렌즈 검색과 QR 결제 등은 앱에서만 지원된다. 모바일 웹에서 클릭했다면 앱에서 열리는 식이다.

한편, 새 버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뉴스 추천 기술 ‘에어스(AiRS·AI Recommender System)’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새 버전의 언론사 뉴스 구독 건수는 3600만 건 이상, 구독하는 이용자는 9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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