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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서 폐질환 치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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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8일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현지에 머무르며 폐 질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폐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이었으나 갑자기 상태가 악화했다고 한다.

조 회장은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으며,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의 사인에 대해서는 숙환이라고만 설명하며 말을 아꼈다. 숙환은 오래 묵은 병이나 오래된 걱정거리라는 뜻이다.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조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75년 인하대 공과대 공업경영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을 맡았다.

2014년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 안이 부결돼 20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조 회장이 이로 인해 충격을 받았고, 병세를 악화시킨 원인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대한항공 측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70) 씨를 비롯해 아들 조원태(44) 대한항공 사장,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ㆍ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 등 1남 2녀와 손자 5명이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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