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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통하는 제3연륙교, 영종·청라 주민은 통행료 공짜

중앙일보

입력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다리인 제3연륙교가 영종·청라 주민들에게는 무료로 개방될 전망이다.

2025년 개통예정인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 인천시]

2025년 개통예정인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 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은 5일 '제3연륙교 조기 개통과 영종·청라 주민 통행료 무료'를 요구하는 온라인 시민청원에 답변하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박 시장은 "2006년 LH공사가 제3연륙교 건립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건설비를 영종과 청라 조성원가에 반영했고 입주민들이 이를 부담했다"며 "건설비를 부담한 영종·청라 주민들이 제3연륙교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권리이자 요구라고 생각한다. 건설비를 부담한 주민들에 대한 요금 부과 방안을 한 번도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 "영종·청라 조성원가에 연륙교 건설비 반영" #"공사기간 줄이기 위한 행정·재정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

박 시장은 제3연륙교를 2023년 조기 개통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2025년으로 설정된 개통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라는 시민들의 바람 역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LH와 TF 구성을 통해 공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제3연륙교의 재정 상황과 사업 추진정보 등도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천시는 (제3연륙교)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다리 길이만으로 사업 공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는 만큼 시민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3연륙교는 인천시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원창동까지 4.66㎞ 구간에 건설되는 왕복 6차로 교량이다. 2020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사비 5000억원은 영종·청라국제도시 조성 때 아파트 분양가에 반영돼 이미 확보됐다. 하지만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민간 다리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제3연륙교 건설로 인한 교통량 감소에 따른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요구하며 손실보전금을 누가 보전하느냐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부가 갈등을 빚었다.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2017년 11월 인천시가 두 대교의 손실보전금 5900억원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구체화됐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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