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교안, 출마 거부하고 원룸 이사…창원성산 지면 책임론 나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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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은 얼굴 만지는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은 얼굴 만지는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패배하면 황교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3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 내에서 창원 성산에 (황 대표가) 출마를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한번 올인하자’라고 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출마는 하지 않고 (선거 지원을 위해 창원) 원룸으로 이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패배를 했을 경우에 대표가 나갔어야 옳지 않으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황교안 대표가 그런 배짱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창원 성산은 정의당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통영·고성도 그렇게 녹록하게 봐서는 안 될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히 괜찮다”고 언급했다.

박지원 의원은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황교안 대표의 대권 행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의 승패에 따라 달라지는 ‘각 시나리오를 어떻게 전망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1승 1패가 되면) 민주평화당이나바른미래당은 전혀 관계가 없다”며 “만약 자유한국당이 2패가 되면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나 앞으로 대표·대선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의원 2석(창원 성산, 통영·고성)과 기초의원 3석(전북 전주시 라, 경북 문경시 나·라)을 선출하는 이날 보궐선거는 총 151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치러진다. 후 6시 현재 전체 투표율은 42.35%로 집계됐다. 2017년 치러진 4·12 재·보궐 선거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25.5%보다 16.85%포인트 높은 수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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