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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2실점 류현진, 2경기 연속 호투… 시즌 2승 달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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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3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규시즌 연승 행진은 '5'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5탈삼진·무사사구 2실점했다. 류현진은 7회 말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버두고와 교체됐다. 투구수는 87개, 최고 구속은 시속 92.2마일(약 148.4㎞)로 기록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08로 올라갔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다저스가 6-5로 이겨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지난해 9월 18일 콜로라도전부터 3연승을 달리며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은 5연승을 이어갔다. 5연승은 MLB 진출 이후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경기 중반까지 류현진은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했다. 2회 말 통산 피안타율 0.303을 기록한 버스터 포지에게 안타를 내줬을 뿐 6회 1사까지 볼넷 하나 없이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압도했다. 전날까지 개막 이후 팀 타율 0.194에 그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류현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직구,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이 돋보였다. 쭉 호흡을 맞췄던 포수 오스틴 반스 대신 새롭게 유니폼을 입은 러셀 마틴과 호흡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전혀문제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6회는 아쉬웠다. 1사 이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9번타자인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5-2. '홈런 치는 투수'로 유명한 범가너의 통산 18호 홈런. 류현진은 이후 스티븐 더거, 브랜던 벨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에반 롱고리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지를 3루 땅볼로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 7회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선두타자 브랜던 크로포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얀저비스 솔라르테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 병살타 처리했다. 한국계 선수인 7번타자 코너 조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말 만루홈런을 때려낸 코디 벨린저. [AP-연합뉴스]

3회 말 만루홈런을 때려낸 코디 벨린저. [AP-연합뉴스]

개막전에서 8홈런을 몰아친 다저스 타선은 3회 말 찬스를 확실히 살렸다. 마틴이 투수 실책으로 나간 데 이어 희생번트를 시도하려던 류현진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은 다저스는 2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그랜드슬램을 때려 5점 차 리드를 안겼다.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쳐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9회 말 불펜진 난조로 3점을 내주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1사 1,2루에서 파블로 산도발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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