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낙마…자진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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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자진 사퇴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토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두줄짜리 사퇴의 변만 남기고 다른 말은 남기지 않았다.

그는 한때 경기도 분당과 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하고, 세종시에 아파트 분양권을 소지한 사실상 3주택자였던 전력 등으로 논란을 겪었다. 딸 부부에게 분당 아파트를 증여하고 월세로 다시 거주 중인 사실이 알려져 편법 증여 논란도 불거졌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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