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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숨 멎은 고양이 심폐소생술로 살린 소방대원

중앙일보

입력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소방대원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소중한 생명을 살린 주인공은 박민화 춘천소방서 구조팀장이다. 박 팀장은 28일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로부터 고양이 심폐소생술 우수 사례 감사패를 받았다.

화재현장에서 숨이 멎은 채 쓰러진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강원 춘천소방서 박민화 구조팀장이 28일 소방서 소회의실에서 동물자유연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춘천소방서 제공]

화재현장에서 숨이 멎은 채 쓰러진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강원 춘천소방서 박민화 구조팀장이 28일 소방서 소회의실에서 동물자유연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춘천소방서 제공]

박 팀장은 지난 19일 춘천시 후평동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거주자를 구한 뒤, 추가 인명 검색 작업을 했다. 그러던 중 작은 방에서 숨이 멎은 채 쓰러진 고양이를 발견했다.

박 팀장은 고양이를 아파트 밖 화단으로 데리고 나와 무릎을 꿇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4∼5분 간의 시도 끝에 고양이의 숨이 돌아왔다.

박 팀장은 평소 유튜브를 통해 동물 심폐소생술을 익혔으며, 2017년 심정지 고양이를 살린 경험도 있다.

고양이는 이틀 동안 춘천소방서 대원들의 보살핌을 받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박 팀장은 "집주인에게는 고양이가 가족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응급조치했는데 깨어나 다행"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재난현장에서 구조 활동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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