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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거액 빌려 25억 상가 사들인 청와대 대변인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7월 서울 흑석 뉴타운 9구역에서 상가 건물을 25억원대에 사들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017년 6.19 정책 등 정부가 재개발, 재건축 투기 억제 정책을 펼치는 기조를 고려할 때, 고위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거액을 빌려가면서까지 재개발 예정지 건물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올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10억원을 은행 대출로 마련하고, 지인에게서 돈을 더 빌리고, 청와대 인근 관사에 입주하면서 기존 주택 전세보증금 4억 8천만원까지 투입해 건물을 샀는데요. 네티즌들은 “정부 정책으로 국민들은 대출이 쉽지 않은데 고위 공직자는 대출받아 부동산에 투자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김 대변인은 기자 시절 칼럼에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군 아파트 값이 몇 배로 뛰어 돈방석에 앉았다’고 비꼬았다”며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논평에서 김 대변인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 대변인은 “30년 간 무주택자로 살다가 건물을 매입했다”며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팔순 노모를 모시기 위해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고, 지금 나이에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는 해명에도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e글 중심이 네티즌들의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북한 인권에 눈 질끈 감은 통일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부동산 투기하면 안 되고, 적폐 주장하는 청와대 사람은 대출 받아 상가 딱지 사고 문화재 거리 허름한 주택을 사는 거 괜찮은 건가요? 10억 대출은 우리 국민들도 받을수 있는 대출인가요? 국민들은 이제 아파트 투자가 아니라 재개발 지역 상가 투자를 하도록 제안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적폐가 아닌 거죠?

ID 'jecy****’

#다음

"그 쪽이 재개발 예정지이니 투기일 수 있고, 서민들은 주택 구입 하려해도 대출받기 어려운데 고위 공직자가 10억 이상 은행 대출을 쉽게 받고 그러면 현 정부의 기조와 많이 다르잖아요. 확증편향하지 말고, 내 편 니 편 따지지 말고, 누구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게 정의롭겠죠."

ID '더나은세상을위해'

#뽐뿌

"정부 대책에 맞지 않다고 비난받는 통에 김의겸은 참.. 왜 빚 내서 건물을 샀는지.. 건물 산 거 자체야 뭐라 할 수 없는데, 뒷말 나올 가능성 몰랐답니까?? 현직 대변인에 재직하며 산 것도 그렇고, 재개발 예정 지구라던데 투기 목적이라는 말이 나올 만하죠. 특히 투기 막는 이번 정부에서 말입니다. 노후대책이라는 해명이 궁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ID '로로서’

#다음

"필요하다고 살 수 있는 국민이 몇이나 될까? 누구는 큰 집과 상가를 갖고 싶지 않나? 한탕 해서 재산을 불리겠다는 것은 투기가 아니고 뭔가? 변명이 궁색하고 그 자리에서 할 행동이 아니었다."

ID '가리비'

#엠엘비파크

"원래 관사가 제공되나요? 기존에 지낼 곳 있던 사람이 굳이 관사에 들어가는 게 맞나 싶긴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쓸 수 있게 된, 기존 지내던 곳의 전세금을 재개발 예정지역 부동산 투자하는 데 쓰게 됐다는 것도 썩 좋아보이진 않구요."

ID '갓데리아’

#다음

"몇 십억을 배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확실한 정보 또는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살패하면 완전히 인생 끝나는데 어느 누가 무리를 하면서 배팅 하겠는가. 서민 생활과는 완전히 동 떨어진 별나라 이야기 아닌가!!"

ID 'queen1010'

#뽐뿌

"사적 정보를 이용해서 한 게 아니고 적법한 절차로 구매한 거라면 현직에 있을 때 구매해도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요... 뭐, 건물을 사면 무조건 투기다 어쩌다 하는 사람들에게야 저런걸 사는 것 자체가 문제겠지만서도..."

ID '드루이즈'


이정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