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해병사령관에 보국훈장 통일장 서훈…선물 받은 한국 이름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8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대장)과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중장)이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28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대장)과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중장)이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이임을 앞둔 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사령관(대장)이 한반도 안보와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포상을 받았다.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넬러 사령관은 28일 경기 화성에 있는 해병대사령부를 공식 방문, 박한기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국훈장 최고 등급인 통일장을 수여 받았다.

정부와 군은 재임 기간 한미 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유지, 한국 해병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 해병대사령관 최초로 넬러 사령관에게 통일장을 수여했다.

지난 2015년 9월 미 해병대사령관으로 임명된 넬러 사령관은 한미 해병대의 국내외 연합훈련 기회를 확대하고, 한미 해병대간 정례협의체를 활성화했다. 이를 통해 한미 해병대는 변화하는 안보환경 속에서도 연합작전태세를 더욱 공고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또 양국 해병대의 긴밀한 공조체계 속에서 전시작전권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추진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날 해병대는 방문 행사와 함께 한미 해병대가 더 큰 미래로 함께 나가자는 의미에서 넬러 사령관에게 ‘내일로(來日路)’라는 한국이름을 지어주고, 빨간명찰과 도장·전통족자를 선물했다.

넬러 사령관은 “오늘 보국훈장과 한국 이름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현재 한·미 해병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굳건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공고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넬러 사령관의 관심과 협력 속에서 한미 해병대는 더욱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했고, 한국 해병대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내일로 사령관’을 영원한 해병으로 기억하겠다. 그간 함께한 시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