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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 회장 물러난다···"아시아나 혼란 초래 책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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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금융시장 혼란 초래 등 모든 책임을 지고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회장은 그룹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 이사직과 등기 이사직을 내려 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제표 등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받았다가 재감사를 거쳐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지난 26일 제출했다.

아시아나 측은 "박 회장은 퇴진 결정 전인 지난 27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와 금융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KDB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물론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 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은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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