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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부정채용’ 서유열 전 KT 사장 영장심사 출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T 부정채용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KT 부정채용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비롯한 총 6건의 KT 부정채용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7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 전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업무방해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20분쯤 청사에 도착했다.

서 전 사장은 ‘김성태 의원 딸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이석채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서 전 사장은 김 의원 딸을 포함해 총 2012년 하반기 KT 공채에서 2건, 같은 해 ‘KT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건 등 총 6건의 유력인 관련자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서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27일 “2012년 채용에서 총 9건의 부정채용 사례를 증거로 확인했고, 관련자 일부는 혐의를 시인했다”며 “어떤 유력 인사들이 어떤 경로로 청탁했는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확인한 유력인사 관련 KT 부정채용 사례는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총 5건, 같은 해에 별도로 진행된 KT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건이다. 다만 검찰은 어떤 유력인사들이 부정채용에 연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당시 KT 공개채용 서류합격자 명단에 없는 점 등으로 특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 KT 전무 김모(63)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가 주도한 부정채용이 김 의원의 딸을 포함해 5건인 것으로 확인했다.

김성태 의원 딸의 채용 부정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가 KT의 채용 비리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당시 KT 총수였던 이석채 전 회장의 소환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석채 회장도 곧 소환할 예정”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 전 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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