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스타즈가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통합 챔프로 등극했다.
KB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KBL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에이스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이 구축한 ‘트윈 타워’를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73-64로 눌렀다. 5전 3선승제 승부를 3연승으로 마무리한 KB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1963년 창단한 KB는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정규시즌만 세 번 우승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단 한 번도 웃어보지 못했다. 다섯 차례나 챔프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26득점과 리바운드 13개, 블록슛 2개로 전방위 활약을 펼친 박지수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이 선정하는 MVP 투표에서 박지수는 총 투표수 83표 중 83표를 모두 휩쓸며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만장일치 MVP가 됐다.
여자농구가 단일리그 시스템을 도입한 2007-2008시즌 이후 챔프전 만장일치 MVP는 지난 2007-2008시즌 정선민(당시 신한은행)에 이어 박지수가 두 번째다.
박지수는 만 20세 3개월에 챔프전 MVP로 선정돼 이 부문 역대 최연소 기록도 함께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타미가 캐칭으로 지난 2003년 만 24세 1개월의 나이에 MVP로 선정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