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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정준영 왜 안 말렸겠나…수차례 말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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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왼쪽)와 가수 정준영씨[연합뉴스, 뉴스1]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왼쪽)와 가수 정준영씨[연합뉴스, 뉴스1]

버닝썬 사건의 중심에 선 빅뱅 전 멤버 승리(29·이승현)가 가수 정준영과 함께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승리는 2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왜 그랬는지 정말 후회스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 채팅방 사람들에게 성관계 불법 촬영물 유포에 대한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정준영이 채팅방에 불법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왜 보고만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 안에 있는 내용들이 내 인생은 아니지 않나. (단체 채팅방 속 사람들을) 왜 안 말렸겠나. 수차례 말렸다”라며 “상황이 단지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안 들어가 있을 뿐이다. 오프라인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 마, 큰일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수사기관도 국민들도 채팅방 내용들만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단정 짓는다. 만약 제가 대화방 사람들과 전화통화 했다면? 또 만나서 한 얘기들은 모르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사건과 관련해서도 오해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유 대표 돈으로 막아줄 생각 말라’고 한 말은 최종훈 매니저가 경찰 출입기자들 없는 새벽에 조사받게끔 부탁해 기사가 안 난 것인데, 최종훈이 혼자 유 대표가 처리해 준 거로 믿고 있어서 설명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래 고생했으니, 잘해라. 돈도 많이 썼어’라는 말은 모두 허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격에 대해서는 “청와대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소개해 경찰인 줄 몰랐다”라며 “윤 총경이 주로 역사 이야기를 했고, 클럽 이야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최종훈과 달리 골프도 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윤 총경이 몽키뮤지엄 수사를 알아봐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가 들은 바로는 (윤 총경이) 해결하라고 한 게 아니라 사건 정황을 전해 듣고 유인석 유리 홀딩스 대표에게 '그렇게 영업하면 안 된다'고 지적해준 것뿐”이라며 “처벌 수위 낮춰달라고 청탁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승리는 앞서 19일에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 당시 내가 돈을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을 보내는 건 다 허풍이고 거짓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 수사기관조차 카카오톡 내용이 다 사실이고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유명하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말 냉정하게 ‘내가 했던 일이 맞다, 안 맞다’ 판단되지 않을까 봐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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