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 직원 스톡옵션 부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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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중앙포토]

한성숙 네이버 대표. [중앙포토]

네이버가 22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는 안건을 포함해 부의된 8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핵심인재 637명에게 스톡옵션 83만7000주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만주,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만주를 받으며 나머지 80만7000주는 한 대표와 최 COO를 제외한 대상 임직원들이 내부 기준에 따라 나눠서 받는다. 3년 뒤부터 행사할 수 있지만 기준가격(12만8900원)보다 주가가 1.5배 이상 오른 상태에서 10일 연속 이어지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와 별개로 전 직원 2833명에게 42만6167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도 통과했다. 산술적으로 나누면 직원 1명당 평균 150주씩 받으며 2년 뒤부터 행사할 수 있다. 전날 종가(12만80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약 1920만원 가량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인재들에게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주주총회가 열렸다. 박민제 기자

22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주주총회가 열렸다. 박민제 기자

이날 주주총회에선 지난 해 4월 만들어진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주주 위임을 받아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노조 측은 “네이버 글로벌 투자가 어떤 배경으로 진행됐는지, 어떤 성과를 기대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정의종 사외이사는 “다수의 글로벌 인공지능(AI)분야 인재를 영입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곧 사업적 측면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답했다.

판교=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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