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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로봇산업은 대구와 대한민국의 기회" 7번째 경제투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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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전국경제투어 일곱 번째 일정으로 대구광역시를 방문해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기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시 현대중공업지주(옛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대구는 근대화를 이끌어온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구에는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돼 있고 국내 1위의 로봇기업, 세계 3위의 글로벌 로봇기업을 포함해 수도권을 벗어나 로봇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며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자 미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산업이지만 미개척 영역으로 처음부터 방향을 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사람을 위한 로봇 산업'이 정부의 로봇산업 목표의 밑바탕이 되는 원칙이라고 설명하며 ▶로봇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역할이 커지고 ▶로봇이 인간의 삶을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 로봇은 노동을 대체하는 수단이었지만 최근에는 사람과 협업하는 로봇이 개발, 보급돼 사람이 하기 위험한 일을 로봇이 도와주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더불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대구에서 로봇을 도입한 뒤 기업 매출이 늘고 일자리가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며 "약 80여 대의 로봇을 도입해 프레스, 용접공정을 자동화했지만, 오히려 생산기술과 개발, 연구 인력을 신규 채용한 기업도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제조혁신과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에 참여한 8개 기업은 연간 3.6%였던 매출 증가율을 31%로 높였다"는 예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또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되어 의료와 재활, 돌봄과 재난대응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는 암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수술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부인암 수술은 '2017년 대구지역 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발언을 듣기에 앞서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발언을 듣기에 앞서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부는 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목표로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스타 기업 2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5G 등 신기술과의 융합, 부품과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규제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보급해 포용국가 실현을 앞당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8년 시작되었으며, 이번 대구 방문은 올해 네 번째 전국경제투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전북, 11월 경북, 12월 경남을 방문했으며 올해 1월에는 울산과 대전, 2월에 부산을 방문했다.

로봇산업 현장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로봇을 통해 전통 제조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제조로봇 7650여대를 선도 보급하고, 돌봄·물류·웨어러블·의료 등 4대 서비스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한, 로봇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로봇 스타기업 20개 육성, 로봇시장 규모 15조원으로 확대 등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행사장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성윤모 산자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행사장에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성윤모 산자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를 로봇산업의 선도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로봇 혁신클러스터 조성 등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융합콘텐츠 산업 육성, 특화로봇 육성거점 구축 및 성서산업단지 스마트산단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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