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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지흑자 계속 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국제수지 흑자폭이 계속 줄어들어 최근 정부가 하향조정한 연간 80억달러 목표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은이 잠정집계한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폭은 86년5월이후 가장 적은 3억2천3백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작년 5월의 흑자폭 8억9천7백만달러에 비하면 36%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로써 올들어 5월말까지 경상수지 흑자폭은 21억8백5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46억1천20만달러에 비해 절반에도 미달하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5월중 흑자폭이 3년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은 국제수지기준에 의한 수출액이 48억6천8백만달러로 작년5월에 비해 5.l%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46억8천3백만달러로 18.3%나 증가, 무역흑자가 작년5월 6억7천2백만달러에서 1억8천5백만달러로 대폭 줄어든 것이 주원인이다.
특히 수입의 경우 수출용 수입이 10.9% 증가하는데 비해 내수용 수입은 23.9%나 늘었고 이중에서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49.3%에 달함으로써 최근의 과소비풍조를 여실히 반영했다.
무역외수지는 외채이자지급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자유화로 여행경비지급이 늘어 흑자폭은 작년 5월과 비슷한 1억5백30만달러에 머물렀고 이전거래에서는 원화환율안정과 국내외금리차의 축소로 개인송금을 중심한 핫머니유입이 줄어들면서 흑자폭이 작년 5월 1억1천8백만달러에서 3천2백50만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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