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강남 H성형외과 마약류 관리 실태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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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이 제기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중앙포토]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이 제기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중앙포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8)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과 보건당국이 해당 성형외과를 대상으로 실태 점검에 나섰다.

이 사장 "치료차 병원 다녔지만 프로포폴 투약 사실 무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강남구보건소는 21일 오후 의혹이 제기된 청담동 H성형외과를 찾아 점검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건 당국과 함께 보도 내용을 토대로 의혹이 제기된 성형외과를 찾았다"며 "문제가 제기된 2016년 전후 시기 해당 병원의 프로포폴 등 마약류 관리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지난 2011년 2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프로포폴을 조제·소지·매매·투약하는 경우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

지난 20일 뉴스타파는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제보자의 증언을 통해, 이 사장이 2016년 1~10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H성형외과가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했다는 간호조무사의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마약류 관리 전산시스템 기록과 진료기록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의료인이 프로포폴을 기재한 처방전을 상습적으로 발급하거나 마약류 취급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엔 처벌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 참석 직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다닌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포폴 투약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를 확대 재생산하지 않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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