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지도자상 유재학 감독 “최고의 생일 선물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직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직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자신의 57번째 생일에 받은 감독상에 대해 “더욱 특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감독은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유효표 109표 중 78표를 획득하며 통산 5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 감독은 “어느 시즌보다도 경기력이 좋을 때 상을 받게 돼 지도자로서 더 뿌듯하다”면서 “특히나 오늘이 생일이라 더 특별하고 귀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5-2006시즌 처음 감독상을 수상한 유 감독은 2007년과 2009년,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통산 5번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4년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그는 올 시즌까지 정규리그 통산 756경기에서 451승(305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에 43승11패를 기록하며 1위로 마감했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다음은 유재학 감독 일문일답.

유재학 감독(오른쪽) 수상 직후 현대모비스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뉴스1]

유재학 감독(오른쪽) 수상 직후 현대모비스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뉴스1]

-수상 소감은.
“상 받으면 무조건 좋은 것 아닌가. 올해는 감독상을 받은 어느 시즌보다도 경기력이 좋을 때 상을 받게 돼 더 좋다.”

-오늘 생일인 것으로 아는데.
“어떤 생일선물보다도 귀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올 시즌을 돌아본다면.
“비시즌에 준비를 해보면 올해는 몇 위쯤 할 수 있을지 감이 온다. 올해는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주요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니까 ‘올해 안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런 위기를 (함)지훈이가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 눈에 확 뛰는 선수는 아니지만 중심을 잘 잡아줬다. 나머지 선수들도 함께 힘을 모으면서 어려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소속팀 선수가 MVP를 받지 못했는데.
“나도 우승하고서 감독상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베스트5가 우리 선수 두 명이 들어간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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