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동창리 동향 우려…北, 모두 도움되는 선택 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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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12일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정황과 관련 “북측이 현명한 판단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인철 신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북 동창리 발사장의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제2차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부터 동창리 발사장 곳곳 상황을 미 정부와 함께 면밀히 주시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번 하노이 회담 결렬로 우리 정부의 중재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남ㆍ북ㆍ미 정상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해 온 상황”이라며 “현 단계에서 북미 간 후속협상이 조속히 재개되어 양측 간 실질적인 협의를 갖는 것이 긴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북미 간에 중재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는 중재가 아니다”라며 “(중재보다는) 촉진노력을 한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과 미국이 대화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촉진하는 나름대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의 입장이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에서 ‘일괄타결’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비핵화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일관된 것으로 저희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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