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JYP, 엔터주 1위 올랐다…SM과 YG는 급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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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대표의 JYP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1위로 올라섰다. 라이벌인 SM은 실적부진이라는 악재에 시가총액 1조원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승리 스캔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4% 넘게 급락했다.

박진영 JYP 대표

박진영 JYP 대표

11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1100원(3.65%) 오른 3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1조1043억원으로 SM을 눌렀다.

이날 SM은 전날보다 4750원(10.49%) 하락한 4만550원에 마감했다. SM의 시가총액은 9347억원 으로 1조원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85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며 "SM C&C, 드림메이커, 키이스트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6100원(14.10%) 하락한 3만71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는 3만6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만8000원 아래로 떨어진 채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 9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YG의 시가총액은 6756억원이다.

지난달 27일 취재진 앞에 선 승리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취재진 앞에 선 승리 [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급락은 이른바 '버닝썬 스캔들'에 휘말린 소속 가수 승리의 입건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가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빅뱅에 대한 팬심이 떠나가고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엔터주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터주 서열이 재편되는 모양새다. 지난 1월 2일 시총 기준 SM(1조1779억원)ㆍJYP(9220억원)ㆍYG(8347억원) 순이었던 엔터주 서열은 11일 오전 현재 JYP(1조1043억원)ㆍSM(9347억원)ㆍYG(6756억원) 순이 됐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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