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종업원 흉기 찔려 사망…가해자는 “술 취해 기억 안 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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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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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에 취한 손님이 여종업원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만취 상태에서 흉기로 유흥주점 종업원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57)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전 4시쯤 북구 한 유흥주점 앞에서 흉기로 종업원 B씨 목 부위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이곳을 찾아 2시간가량 술을 마셨으며, 종업원이 집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하자 가게를 나왔다.

이후 2∼3시간 뒤 이곳을 다시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MBN을 통해 A씨가 집에서 가져간 흉기로 가게 앞에 앉아있는 여종업원의 목 부위를 두 차례 찔렀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종업원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A씨는 범행 뒤 두 시간가량 주변을 맴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범행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범행을 본 목격자가 많기 때문에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며 “명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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