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채팅을 한다. 일자리를 놓고서다. 24시간 내내 부르면 채팅에 응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4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고용이'다. '고용이'는 국가 일자리 포털인 '워크넷'에 상주한다. 사용자는 워크넷 누리집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고용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일자리 포털 워크넷에서 AI 채팅 #꺼리는 질문도 맘대로, 심리적 위축 해소 #회원 등록하면 맞춤형 일자리 알선도
이 서비스는 2017년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국민참여제안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일자리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괜스레 생기는 심리적 위축감 등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이'는 구인 업체 현황이나 임금 수준, 복지제도 등을 담은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청년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목돈 마련 방법 등이 담긴 고용 정책 정보도 알려 준다. 각종 일자리 정보를 다루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아주고, 회원으로 등록해 로그인을 하면 맞춤형 일자리도 알선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경기도 지역에서 연봉 3000만원 이상의 웹 기획자 일자리를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고용이가 "검색조건을 바탕으로 8건의 채용정보를 찾았어요"라며 관련 내용을 출력해준다.
이번 서비스는 시범 개통이다. 고용부는 시범 서비스 기간 문제점을 찾아 보완한 뒤 6월쯤 정식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앞으로 워크넷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고, 고용센터 직원 등의 업무효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화형 AI 서비스는 유통이나 금융, 통신 등 산업계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시간 제약 없이 이용이 가능하고, 상대방에게 말하기 꺼려지는 사안을 물어볼 수 있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