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혁철, 향후 북미회담 전망을 묻자 “두고 봐야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북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북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향후 북미회담 전망에 대해 “두고 봐야죠”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특별대표는 북측 대표단의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향후 (북미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 다시 잘 되겠느냐”고 묻자 “두고 봐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미국 측과 다시 만날 계획은 없으시냐”는 질문에는 대답 대신 간단한 묵례로 답했다.

김 특별대표가 남측 언론의 질문에 육성으로 대답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의 전략통 출신인 김 특별대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북한이 야심 차게 내세웠던 인물이다.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건 대표와 합의문을 기초하기 위한 치열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자 김 특별대표의 입지도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김 특별대표는 지난달 28일 북미정상회담 종료 이후 다른 수행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습을 덜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목격된 김 특별대표는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