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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폈더니 화면 우그러졌다" 의문 커진 화웨이 폴더블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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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시연 모습. [유튜브 캡처]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시연 모습. [유튜브 캡처]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을 내놓은 중국 화웨이가 ‘화면 우그러짐’ 논란에 휩싸였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간접적으로 비교하며 두께와 배터리 기술력 등을 강점으로 꼽았지만, 오히려 역공을 당하는 분위기다.

중국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공개행사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시연했다. 시연 장면은 언론과 1인미디어 등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화웨이가 내놓은 폴더블폰은 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방식으로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인폴딩’ 방식과 달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유튜브를 통해 시연 과정이 공개되며 문제가 제기됐다. 여러 언론에서 촬영한 시연 동영상에 폴더블폰 화면 우그러짐이 포착됐다.

1인미디어 ‘더 테크 챕’ 등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접혀 있던 폴더블폰을 바깥으로 펼 때 가운데 부분에 굴곡이 생겼다.

조명에 반사된 착시현상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 모두에서 같은 현상이 포착됐다.

이에 네티즌은 화웨이 폴더블폰의 기술력에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화면이 밖으로 접혀 액정 파손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튜브에서는 화웨이와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비교하며 우위를 가리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화웨이가 간접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경쟁상대로 지목해 더 확산하고 있다.

이날 시연 과정에서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본"이라며 "새로나온 최신 아이패드보다 얇은 5.4㎜로, 접었을 때도 어떤 폴더블 폰보다 두께가 더 얇다"고 소개했다.

또 화면을 접었을 때 6.6인치, 펼쳤을 때 8.7인치로 갤럭시 폴드의 펼친 크기인 7.3인치보다 화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듀얼 배터리와 55W의 수퍼차지 방식을 채택해 번개 같은 충전 속도가 나온다"며 "30초 만에 4500암페어의 80%를 충전할 수 있어 기존 대비 600% 충전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폴더블폰의 핵심 기술인 화면 안정성이 문제로 지적되며 화웨이 폴더블폰에 대한 의심은 커지고 있다. 한편 화웨이 폴더블폰은 올해 6월 출시 예정으로 출고가는 2299유로(약 292만원)로 책정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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