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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일본의 젊은 감성을 보여주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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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등의 성공으로 국내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일본영화. 일본의 젊은 인디 영화를 만날 기회가 마련된다. 화제의 일본 영화를 주로 수입해온 스폰지가 예술영화체인 아트플러스 네트워크와 함께 여는 '일본 인디 필름 페스티벌'이다. 7월 1일~8월 16일 서울 스폰지하우스와 CGV인천 인디영화관, 대구 동성아트홀 등 전국 아트플러스 체인에서 열린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주로 모은 데다 전국 순회 상영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총 10편이 3개 섹션에서 나뉘어 상영된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과 유머감각을 보여주는 청춘물과 코미디, 일본 대중문화의 근간이 되는 소설과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집중 상영된다. 오다기리 조, 아사노 다다노부, 우에노 주리, 미야자키 아오이 등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일본 스타들이 인디영화 특유의 재기발랄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 중 아사노 다다노부, 재일교포 감독 이상일, 개막작 '좋아해'의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와 니시지마 히데토시 감독 등이 내한한다.

개막작 '좋아해'는 첫사랑의 아련한 향취를 담은 청춘멜로다. 서로 좋아한다는 말을 못했던 17세 소년.소녀가 17년 후 우연히 재회한다는 이야기. 섬세한 감성으로 2005년 뉴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식스티 나인'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감독 이상일은 오다기리 조가 출연하는 '스크랩 헤븐'을 선보인다. 복수대행업이라는 이색 소재의 청춘영화.

국내에도 출간된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박사가 사랑한 수식'도 상영된다. 오가와 요코의 원작소설은 2004년 일본 서점들이 '가장 추천하는 책'으로 뽑았던 수퍼 베스트셀러. 영화는 올해 초 일본에서 개봉해 중장년층의 호응 속에 장기 상영 중이다.

일본 미스터리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 4편을 영상화한 '란포지옥'(사진)도 눈길을 끈다. 란포는 논리적 추리 중심의 서양식 추리소설과 달리 인간의 심연을 파고드는 심리추리라는 동양적 추리소설의 기초를 세운 작가로 꼽힌다. 4편 모두에서 아사노 다다노부가 주인공 명탐정 아케치 고고로로 출연한다.

영화 '나나'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오타니 겐타로 감독의 '약 서른 개의 거짓말'은 '일본판 오션스 일레븐'을 표방하며 초호화 캐스트들이 모인 유쾌한 사기극이다. 기차라는 밀실 안에서 벌어지는 100분간의 심리게임이 긴장감 넘친다. 쓰마부키 사토시, 나카타니 미키 등이 출연한다. www.spongehouse.com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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