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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저는 5·18 유공자 아니다…명백한 가짜뉴스”해명 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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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방미특사단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북단·방미특사단 합동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방미특사단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북단·방미특사단 합동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추미애도 5·18 유공자’라는 온라인상의 풍문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직접 해명했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5·18 유공자가 아니다. 오히려 가슴 아픈 역사에 직접 동참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당시 대학교 4학년 때 대검을 들고 학교 정문 출입을 검문하던 계엄군에게 ‘왜 내 학교를 마음대로 드나들지 못하게 하느냐’고 겁 없이 대들었던 살벌한 분위기를 기억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나가던 선배가 말리지 않았다면 큰일을 당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또 “이후 법관이 돼 우연히 황석영 작가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읽고 고립무원에 빠졌던 광주의 처절한 참상에 혼자 밤새 울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추 대표는 “정의롭지 않으면 밝은 미래 또한 없기에 사법부에 몸담으면서 인권의 마지막 보루로서 미력을 다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는 아무리 구부리고 비틀어도 결국 정의로운 방향으로 돌아서기 마련”이라며 “가짜뉴스로 양심을 팔기 전에 5·18의 진실에 겸허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왜곡발언 이후 보수 우익층을 중심으로 여권 인사 상당수가 5·18 유공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해당 명단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 전 대표, 심재권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포함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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