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200만원 이상 수급자 22명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연금공단의 ‘2018년 국민연금 급여지급 현황’에 따르면 94.7%에 해당하는 수급자는 여전히 월 50만원 미만에 머물러 있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의 ‘2018년 국민연금 급여지급 현황’에 따르면 94.7%에 해당하는 수급자는 여전히 월 50만원 미만에 머물러 있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을 매달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2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8년부터 납입한 수급자 #월 207만원 최고액 수령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월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올해 1월 말 현재 22명으로 집계됐다.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만인 2018년 1월 발생했다.

이중 최초의 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이자 최고액 수급자인 서울 거주자 A씨(66)로는 지난 1월부터 월 207만6230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A씨는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300개월(25년)간 국민연금에 가입, 총 7269만3000원의 보험료를 냈다. A씨는 2013년 1월부터 매달 137만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더 많은 연금을 타고자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해 5년간 연금수령 시기를 늦춘 케이스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명에 불과했던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가 올해 1월 22명으로 2배 늘어난 것은 전년도 물가변동률을 반영한 국민연금액 인상 시기를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겨 기본연금액을 올려 지급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의 ‘2018년 국민연금 급여지급 현황’을 보면,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다달이 평균 91만원의 노령연금을 받았다. 가입 기간 10년 이상인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월 50만2000원이고, 10년 이상 15년 미만은 31만000원, 15년 이상 20년 미만은 54만4000원이었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20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7.1% 늘어나며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었다. 월 150만원 이상 수급자는 7천487명으로 전년보다 85.1%나 증가했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0명이었다. 월 50만원 미만 수급자는 286만명, 월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수급자는 72만명으로 이들은 전체 수급자의 94.7%를 차지했다. 많은 수급자가 여전히 월 50만원 미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