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1백4명이 공영방송으로서의 KBS 방송목표구현을 위해 권유한 내용이 8일 공개됐다.
KBS사장 직속기관인「방송개혁 발전위원희」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대학교수·법조인·종교인·작가·언론인·사회 운동가등 각분야의 중진급 지식인들에게 개방형 설문지를통해 자문을 구한 결과 KBS의 5대 방송목표인 ▲인간존엄성 회복 ▲민주발전과 건전한 여론형성 ▲건전한 오락·정서문화 창출 ▲민족정체성 확립과 공동체의식의 강화 ▲국제화시대의 선진성구현등을 실현키 의해서는 소외된 삶에 대한 관심, 사회감시와 비판보도, 미국식 소비문화 지양,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보도확대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구체적 실현방안으로는 첫째목표인 인간존엄성 회복을 위해 ▲권력의 인권침해사례와 물질만능주의의 퇴폐성을 고발하고 ▲단절·불신·대결등의 감정을 조장하는 요소를 방송에서 추방하며 ▲하층사회와 소외된 계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과 모범적 인간상 발굴·소개등이 요구됐다.
민주발전과 건전한 여론형성을 위해서는 ▲정부에 대한 엄격한 비판보도 ▲사회적 징계가 필요한 사실 고발과 국가적 이슈에 대한 토론프로 확대 ▲공정보도에 대한 시청자반응·전문가 자문청취와 수렴등이 요구되며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즉각 시정보도하고 극단적논리는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건전한 오락과 정서문화창출을 위해서는 ▲편향된 미국문화 전달 ▲밤무대식의 휘황찬란한 쇼 ▲불필요한 외래어사용 ▲시간때우기 외화방송등이 지양되어야 하며 우리의 전통문화소개, 지역문화개발, 음악회등 고급 정서문화에 대한 방송비중등이 증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번째 목표인 민족의 정체성확립과 공동체의식의 강화를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북한실상·주민생활실태 방송 ▲북한의 문화예술·문화재 소개 ▲남북한공동제작 프로그램추진등이 필요하며 이와함께 지금까지 소홀히 해왔던 단군조선·고구려·발해등에 대한 조명등도 요구됐다.
마지막으로 국제화시대의 선진성구현을 위해서는 서구·미국중심의 정보전달에서 탈피해 아시아·아프리카 및 사회주의국가와 국민들의 생활상을 소개하고 프로그램을 교환방송함으로써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국제감각을 가질수 있도록 하고 우리사회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필요한 외국의 사례를 방송, 교훈을 얻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오병상기자>오병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