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K TV는 시기상조? 삼성전자 “올해 TV시장 대세 시작될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삼성전자가 8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2019년형 QLED 8K 시연회를 열었다. [뉴스1]

삼성전자가 8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2019년형 QLED 8K 시연회를 열었다. [뉴스1]

8K TV의 대중화 시점에 대해 시장 조사기관들이 잇따라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자 삼성전자가 올해를 대세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8K TV는 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4K TV보다 화질이 4배 좋다. 삼성전자의 QLED 8K TV는 해상도만 7680X4320에 달해 3000만개가 넘는 화소를 자랑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9에서 삼성은 물론 LG, 소니, 파나소닉 등이 출시해 참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CES가 끝나자 ‘가격만 비싸고 콘텐트가 없다’는 부정적 의견이 많아졌다.

“4K보다 더 빨리 안방 안착 예상” #AI로 기존 콘텐트를 고화질 변환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2019년형 삼성 QLED 8K TV 설명회를 열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이날  “4K TV는 5년간 시장 판매에서 60% 이상 성장했다”며 “8K TV의 경우 기술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더 이른 시일 안에 그 정도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종석 부사장은 콘텐트 부족 논란을 일축했다. 추 부사장은 “올해는 5G(세대) 통신 시대가 본격화하고 8K용 콘텐트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8K TV가 대세화를 이루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8K 콘텐트가 상당히 많이 양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4K용 콘텐트를 8K TV로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삼성 QLED 8K TV는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영상 간 특성 차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의 영상 변환 필터를 생성해 주는 기술이다.

이에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켓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8K TV 시장이 올해 열릴 기미는 안 보인다”며 “올해 전 세계 8K TV 판매량도 33만8000대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의 전망치 43만대보다 21%를 낮춘 것이다.

이런 전망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올해 QLED 8K TV를 판매하는 국가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한종희 사장은 “올해는 QLED 8K TV 판매 국가를 60여 개국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