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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새 럭셔리 카? "마이바흐 S600 관영차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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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장 보도 영상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추정 관용차. NK뉴스는 이 차량은 전에 보지 못했던 차종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TV]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장 보도 영상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추정 관용차. NK뉴스는 이 차량은 전에 보지 못했던 차종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급 새 관용차가 포착됐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NK뉴스는 최근 북한 관영 매체에 나온 김 위원장 차량 모습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전에 보지 못했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탄 차량 뒷문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과 다른 특수 장갑 처리가 돼 있다고도 분석했다.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

북한이 S600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대북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NK뉴스는 "지난해 (김 위원장이 평양에 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날 당시 타고 온) 롤스로이스 팬텀이 깜짝 출현한 것과 마찬가지로 S600 역시 북한에 어떤 과정으로 들어오게 됐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성윤 미국 터프츠 대학 교수는 "아마도 중국이 중개했을 것"이라며 "북한의 S600 반입은 '럭셔리 제품' 제재를 뻔뻔스럽게 위반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홍보 비디오에 나오는 S600 상세 컷(왼쪽), 조선중앙TV를 통해 포착된 북한의 S600 추정 관용차. [NK뉴스]

홍보 비디오에 나오는 S600 상세 컷(왼쪽), 조선중앙TV를 통해 포착된 북한의 S600 추정 관용차. [NK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 조치로 대북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안보리는 2006년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했고 2013년엔 사치품 범주에 '호화 자동차'가 포함됨을 명시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전용차로 벤츠를 이용하는 모습이 주로 공개돼 왔다. 지난해 4월 판문점 1차 남북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모두 전용차인 벤츠 리무진을 이용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7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을 영접할 당시 롤스로이스로 보이는 검은색 차량을 타고 나왔다. 전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럭셔리카의 등장에 CNN도 당시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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