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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을 헐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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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인츠 AP·로이터=연합】「부시」 미대통령은 31일 세계평화를 위해 유럽을 자유국가들의 「민주본향」으로 단결시키자고 제의하면서 이를 위해 동서냉전의 상징으로 존재해온 베를린 장벽을 허물 것을 소련에 촉구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40주년 기념 회원국 정상회담을 끝내고 서독을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라인강변 고도 마인츠의 라인골트홀에서 행한 30분간의 연설에서 유럽이 재통일되지 않는 한 냉전이 종식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하나의 유럽이 동서를 자유롭게 만나게 하고 따라서 세계평화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민주본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베를린 장벽에 언급, 이는 『공산주의의 실패를 의미하는 기념비』라고 지적하면서 『이제이 장벽을 헐어 동베를린에도 글라스노스트를 실현시켜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 밖에도 ▲동구에서의 자유선거 보장 ▲소련 및 동구국가의 영공개방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한편 ▲미국의 대소 무역체재를 해제할 용의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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